1년새 간담회만 8번...상장유치 ‘발로 뛰는 최경수’

입력 2015-04-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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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제도완화·상장마케팅...해외기업 상장유도 집중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13일 우수 벤처기업 성장지원 노력을 보여주고자 코스닥시장 상장유치를 위해 비상장사인 서울 강남구 더블유게임즈를 방문,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이사로부터 사옥 안내를 받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신규상장(IPO) 유치활동에 본격적인 탄력을 붙이고 있다. 최고경영자인 최경수 이사장이 잇달아 벤처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장유치활동의 결과물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거래소에 따르면 최경수 이사장은 최근 1년간 △벤처업계 주요 인사(지난해 5월, 12월) △투자은행 대표 20여명(올해 1월) △벤처투자업계 대표 20여명(올해 1월), 비상장기업 등(3월, 4월 각 2차례) 등 총 8차례의 간담회를 실시해 왔다. 거래소 이사장이 이처럼 잦은 현장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최 이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거래소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IPO 활성화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벤처자금 회수는 주로 IPO를 통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기업성장의 선순환을 위해 주식시장의 활력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IPO활성화는 가장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상장정책의 일환으로 주식시장 ‘갑’의 지위를 탈피, 마케팅 개념을 상장유치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우량기업의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 예비심사기간을 45일에서 20일로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술상장기업에 대해 기업규모나 재무요건 등의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등 문턱을 낮췄다.

거래소의 상장유치 활동은 올해 들어 탄력을 더하는 중이다. 종전까지 ‘신청서를 받아서 심사를 하는’ 데 머물던 역할은 상장희망 기업을 발굴하는 단계부터 상장교육과 상장컨설팅 등 전 과정으로 넓혔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에서는 상장지원센터와 지방사무소(대구·광주)를 상장유치부로 이관하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는 기존의 미국, 중국 중심의 외국기업 유치에서 범위를 넓혀 다양한 국가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을 유도하는 데 조직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결과물도 점차 표면화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지난해 신규상장건수는 총 75건으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신규상장건수는 68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의 경우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0개, 코스닥시장에서 100개, 코넥스시장에서 50개 기업을 시장에 새로 입성시킨다는 목표다.

거래소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7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외국인·기관의 시장참여 확대와 함께 이같은 상장유치활동이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4월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189조8000억원,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원을 넘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 또한 2조1000억원으로 지난 2013년 시장개설 당시보다 2.3배 늘었고, 상장기업 수도 같은 기간 1.6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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