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지누션, 오빠들의 위력을 ‘한번 더 보여줘’

입력 2015-04-1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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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말해줘’로 11년만에 컴백한 지누션이 1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지누션이 11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15일 서울 중구 장충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는 11년 만에 신곡 ‘한번 더 말해줘’를 발표한 지누션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한 두 사람은 마치 1996년 6월 14일 데뷔일처럼 모든 것을 신기해하고, 설레여했다. 멤버 션은 “2004년이 마지막 앨범이었는데 당시에는 디지털 싱글 시장이 없었다. 저희에게 있어서 첫 디지털 싱글이다. 우리 음악을 CD로 듣지 않고 다운 받아서 듣는 모습이 새롭고 신기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들의 컴백을 기다렸다는 듯 팬들은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호응을 보냈고, 그 결과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전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를 느낀 두 사람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지누는 “솔직히 어젯밤(14일) 12시 되기 전까지 설레기도 했고 두려웠다. 97년 6월 14일 1집 첫 방송하기 바로 직전의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좋아해줄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기분좋다. 꿈만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션 역시 “11년 전 ‘전화번호’는 1위를 못했다. 14년 전 ‘A-YO’이후 1위는 처음이다. 기분 좋은 일이다”라며 “11년 동안 YG에서 후배들 양성하는데 뒷바라지를 했다. 이제는 그 뒷바라지를 마감하고 해외에 직접 진출해보려고한다”고 말했다.

▲사진=지누션 한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

지누션의 신곡은 YG엔터테인먼트 사상 최단기간에 발매된 곡이다. 일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양현석 사장은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누는 “녹음부터 뮤직비디오 나오기까지 두 달정도 걸렸다. 현석이 형이 많이 밀어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션 역시 “‘무한도전-토토가’에서 현석이 형에게 ‘앨범 내야겠다’고 말했는데 실제 음원을 내줬다”며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음원이 공개되고 아침까지 아무도 대화방에서 말이 없었다. 그런데 아침에 현석이 형이 제일 먼저 대화방에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참 좋다’고 얘기했다”고 양현석의 반응을 전했다.

두 사람이 함께 나오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션은 지누션의 컴백을 지속적으로 바래왔지만 지누는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무한도전-토토가’라는 기회가 이들을 다시 한마음으로 뭉치게 만들었다. 지누는 “YG에서 일을하면서 동생들 뒷바라지를 하다보니 무대를 선다는게 생소하고 힘들고 어색했다. 오랫동안 안하다보니 용기를 내서 컴백을 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션이 마지막에 나에게 와서 ‘사람들이 내가 사회복지사인줄 안다’고 말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무한도전-토토가’가 찾아왔고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싶어서 찬스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션은 “저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11년 동안 준비했다. 더 지나면 힘들 것 같아서 ‘무한도전-토토가’ 출연하기 2개월 전 현석이 형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현석이 형도 ‘토토가’를 보고 옛 향수를 느낀 것 같다. 바로 타블로와 몇몇 작곡가에게 지누션 곡을 쓰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사진=한번 더 말해줘 뮤직비디오

지누션의 신곡 ‘한번 더 말해줘’는 타블로가 공동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90년대 감성에 최신 사운드가 입혀진 뉴디스코 장르의 곡이다. SBS ‘K팝스타3’에서 소울충만한 보이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한나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특히 장한나는 피처링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피처링 상대로 장한나를 선택한 이유를 묻자 지누는 “타블로가 곡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장한나 씨가 녹음실에 우연히 있어 데모를 녹음했다. 그런데 음색이 곡하고 너무 잘 맞고 매력적이었다”며 “다른분들도 고려해보고 생각해봤지만 장한나씨가 가장 이 노래와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자신감을 얻은 지누션은 연말 새 앨범 계획과 더불어 해외진출까지 계획하고 있었다. 지누는 “현석이형이 프로듀서들에게 곡을 맡긴 상태다. 테디, 싸이, 타블로에게 곡을 맡겼고 써주고 있는 상황이라 잘되면 금년안에 새 앨범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션도 해외진출에 대해 “빅뱅이 월드투어를 돌게되는데 그 때 오프닝을 같이 하려고 한다. 워낙 YG가 인프라가 잘 되어있어서 좋은 음악이라고 판단되면 많은 곳에서 러브콜이 들어올 것이다. 해외나가서 신인의 자세로 지누션을 소개하고 많은 공연을 다니고 싶다”며 계획을 전했다.

션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해줘’가 모든 음원차트 1위를 하게되면 저희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열겠다. 지누션이 데뷔 18년이 되었지만 단독콘서트는 한 번도 한적이없다. 올킬하면 단독콘서트를 하는 것을 1위 공약으로 하겠다”며 자진해서 1위 공약까지 언급했다. 지누션은 신곡 ‘한번 더 말해줘’로 각종 음악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2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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