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챙기기에 더 열 올리는 국내 백화점 “해외 유명백화점서도 최고 대우”

입력 2015-04-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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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서비스 제휴 등 혜택 늘려

내수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백화점들이 VIP 고객 챙기기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백화점에서도 국내 서비스를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제휴 활동에 나서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초 미국 유명 백화점인 ‘삭스 핍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와 VIP 고객 프로그램 교류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에서 받던 VIP 혜택을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이 골자다.

삭스핍스애비뉴는 1900년대 초반에 설립돼 미국 내 39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명품과 고품격 패션을 지향하는 럭셔리 백화점으로 손꼽힌다.

신세계 VIP 고객들이 받게 될 삭스핍스애비뉴의 VIP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인 프라이빗 퍼스널 쇼퍼, VIP 전용 라운지, 패션쇼 등 스페셜 이벤트, 구매상품 한국 무료배송, 리무진 픽업, 개인 취향을 반영한 웰컴 기프트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자사 VIP 고객들의 자긍심과 로열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역시 총 6개 국가의 백화점과 글로벌 업무협약(MOU)을 맺고 VIP 서비스 제휴를 시행하고 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와 서비스 제휴를 1년간 시범 진행한 데 이어, 작년에는 정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메이시스(Macy’s)’ 백화점과 스위스 ‘마노(manor)’ 백화점도 서비스 제휴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VIP 고객들이 이들 백화점을 방문할 경우 의류 10%의 할인 혜택, VIP 라운지 이용 및 다과 제공 서비스 등 현지 VIP 고객들이 받는 서비스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특히 라파예트 백화점의 경우, 한국어 통역 서비스도 추가적으로 운영 중이며, 마노 백화점은 취리히 시내 대중교통 및 박물관을 이용할 수 있는 취리히 패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10월에는 싱가포르 ‘로빈슨(Robinsons)’, 홍콩 ‘타임스퀘어(Times Square)’, 태국 ‘시암파라곤(Siamparagon)’ 등 동남아 3개국의 우수 백화점들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해외 유명 백화점들과 VIP서비스에 대한 제휴를 시작으로 마케팅, 상품 개발 등 전반적인 제휴 확대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들은 VIP서비스 혜택을 늘리는 대신 올 초 VIP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서비스가 확대된 대신 문턱을 높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올초 VIP 클럽 쟈스민 등급을 기존의 3만5000점에서 4만점으로 올렸고, 경쟁사들도 뒤따를 기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은 높아가는데 VIP 기준은 수년째 제자리여서 가입자 증가에 비해 매출이 시원찮은 편”이라며 “가입 기준을 조정해 서비스 질을 높이고 매출 확대를 동시에 노리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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