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방송', 외래어·반말 사용 심하다

입력 2015-04-0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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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을 시청 대상으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불필요한 외래어나 외국어, 반말 등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방송프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은 ▲ 주제 및 내용이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청소년의 시청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프로그램 ▲ 강도 높은 폭력장면이 현실적·구체적으로 묘사된 프로그램 ▲ 선정적인 표현이 구체적이거나 노골적으로 묘사된 프로그램을 '19세이상 시청가'로 분류한다.

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언어 사용실태 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3월 1일 '19세 이상 시청가'로 분류된 JTBC의 <마녀사냥>과 <속사정 쌀롱>, MBC every1의 <결혼 터는 남자들> 등 3개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모두 479건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이 지적됐다.

지적 사항을 유형별로 보면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이 전체의 26.7%인 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말 사용이 88건(18.4%)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자막의 띄어쓰기 오류 71건, 발음 오류 41건, 유행어·통신언어·은어 사용 32건, 로마자·한자 표기 31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사용 사례는 '엄마가 아들 디스(Disrespect : 폄하)한 거지' '하나의 잡(Job)으로서', 유행어·통신언어·은어 사용 사례로는 '그 흔한 썸(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상태)도 없었어요' '여심강탈 심쿵남(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을 만큼 멋있는 남자)' 등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19세이상 시청가' 프로그램은 다른 시청 등급에 비해 더 자유로운 표현과 어휘 사용이 인정돼야 하지만 사회 통념을 넘어서는 언어 사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시청 등급별 방송 언어 사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서둘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방통심의위가 지난 2월 10∼11일 케이블TV에서 방송된 어린이 대상 7개 번역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막에 불필요한 외래어·외국어, 유행어 외에도 '뚱띵아' '너흰 어쩜 그렇게 생겼냐' 등의 비하 표현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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