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 영업 악화에 공정위 조사까지 ‘이중고’

입력 2006-12-12 09:36 수정 2006-12-12 16: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자 등 LCD관련 업체들 공정위 조사에 ‘촉각’

LG필립스LCD가 패널가격 하락 및 원화강세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와 함께 최근 공정위 조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큰 시련을 겪고 있다.

또한 이번 공정위 조사에 대한 정확한 배경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물론 LCD관련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공정위의 조사가 단편적인 차원이 아닌 전방위적 조사에 미치고 있어 이번 조사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조사가 가격담합에 대한 조사가 아니겠느냐며 조심스런 추측을 내리고 있다.

현재 LG필립스LCD의 일본 동경소재 현지법인과 미국 산호세 소재 현지법인도 각각 해당국의 관계기관으로부터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 받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지난 2003~2004년 호황기를 누릴 당시 가격담합이 있었지 않겠느냐는 전망인 것이다.

그러나 공정위 조사가 최근 들어 전방위적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지난날의 가격담합은 물론 최근 하청업체와의 반경쟁적 거래행위까지 들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최근 제약업계에 대한 대대적인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약사에 대한 불공정관행 조사시 국내 제약사는 물론 다국적 제약사 및 도매상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조사가 실시된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이번 LCD업계에 대한 조사도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CD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LCD의 가격하락과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악화 등으로 인해 LCD패널 생산 업체와 부품 및 장비제공업체 사이에 불공정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가 실시된 만큼 이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장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 후려치기 등이 현재 시장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며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한 작업으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악재를 반영하듯 주식 시장에서도 LPL의 주가가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락 국면에 봉착해 있다.

아울러 각 증권사들도 당장 LPL의 영업환경이 호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리포트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LG필립스LCD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에 대해 무수한 추축이 난무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관련 업체들 역시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LG필립스LCD와 함께 삼성전자는 전세계 LCD시장의 1~2위를 석권하고 있는 관계로 가격담합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경우 삼성전자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에 대한 공정위 조사가 착수됐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부품과 장비를 제공하는 관련 업체들 역시 이번 조사가 하청업체들에게까지 불통이 튀지나 않을까 우려의 눈빛으로 이번 조사를 바라보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33,000
    • +3.08%
    • 이더리움
    • 3,183,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437,800
    • +3.82%
    • 리플
    • 730
    • +0.83%
    • 솔라나
    • 182,800
    • +3.75%
    • 에이다
    • 466
    • +0.65%
    • 이오스
    • 665
    • +1.84%
    • 트론
    • 207
    • -0.96%
    • 스텔라루멘
    • 126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450
    • +7.74%
    • 체인링크
    • 14,220
    • -0.63%
    • 샌드박스
    • 343
    • +1.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