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남기섭 전무 임기 9개월 앞두고 사표 왜?

입력 2015-04-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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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사태 관련 책임 사퇴 분석…일각선 이덕훈 행장 입김 의혹도

수출입은행 남기섭 전무가 임기 9개월여를 앞두고 돌연 사표를 제출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남기섭 전무이사 겸 수석부행장은 최근 사의를 표명, 지난 31일 오전 일정을 소화한 후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무의 임기는 2016년 1월 8일까지로 앞으로 9개월여 남은 상태다. 남 전무의 갑작스런 사퇴는 지난해 발생한 모뉴엘 사태와 관련해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은의 모뉴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남 전무에게 전가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모뉴엘은 위장 수출을 통해 최근 6년 동안 3조2000억원을 빌리고 6745억원을 갚지 않은 채 지난해 11월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수은은 1135억원을 대출해 줘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 수은 임직원이 대출과 보증심사 과정에서 모뉴엘로 부터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지난해 12월 수은 비서실장과 부장이 수뢰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수은 안팎에서는 남 전무의 조기 사퇴로 석연찮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은의 경우 한국수출입은행법 11조에 근거, 수은 전무이사는 은행장 제청으로 기획재정부장관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사실상 은행장이 전무이사를 지명하는 구조다. 이에 남 전무의 조기사퇴를 놓고, 남 전무보다 1년 늦게 부임한 이덕훈 행장이 전무 라인에 자신의 사람을 심어두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수은 측은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아 남 전무의 조기사퇴에 대해 언급하기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남 전무는 여신총괄부장과 인사부장, 비서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여신전문가로, 2009년 부행장을 거쳐 2011년 상임이사로 임명된 후 총괄기획본부를 맡아 금융주선과 자문ㆍ투자 등 신규 사업을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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