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2030포인트대로 떨어지며 한걸음 물러섰다.
1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0.23%) 내린 2036.3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2거래일간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를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르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전과 달리 조정폭 자체는 비교적 크지 않은 모습이다.
간밤 미국증시는 다우지수, S&P500, 나스닥지수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된 가운데 대도시 주택가격지수(케이스쉴러),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미국증시의 하락에도 국내증시에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며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3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부분이 눈에 띈다. 전날까지의 10거래일 연속 ‘팔자’였던 기관은 이날 7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지탱하고 있다. 투신(-71억원)과 연기금(-12억원)은 순매도 중이지만 금융투자(161억원)와 보험(16억원)이 더 큰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개인은 302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로 약 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 건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음식료품, 통신업, 보험 등이 함께 오르는 중이다. 반면 섬유의복,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 금융, 은행 등은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아모레퍼시픽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NAVER, 삼성생명이 함께 오르는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POSCO, 삼성에슫에스, 제일모직, 신한지주, 기아차 등 그 밖의 종목은 하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