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주요국 증시가운데 일본에 이어 가장 저조한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11.67% 떨어졌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말 대비 지난 5일까지의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홍콩 등 주요국의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의 변동 및 주가 등락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99%로 주요국 평균 상승률 8.01%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유일하게 11.67%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27.34% 오르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국의 NYSE와 나스닥도 각각 16.91%, 11.20% 상승했다. 영국의 FTSE100도 8.32% 상승했으나 일본 니케이지수는 0.96% 상승에 그치며 가장 저조한 주가상승을 보였다.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홍콩시장이 상위 50개사 시가총액 증가율도 46.19%로 가장 높았던 반면, 일본은 2.46% 증가에 그치며 가장 낮은 시가총액 증가율을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홍콩 항셍지수에 편입된 중국석유(58.43%)였고, 엑슨모빌(38.97%)과 NHN(24.02%)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시총 1위 종목가운데 유일하게 3.19% 떨어졌다.
주요국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종목이 바뀐 곳은 미국, 영국, 홍콩으로 이들은 지난해 2위가 모두 1위로 올라섰다. 미국 NYSE의 경우 엑슨모빌이 38.97% 오르며 GE를 2위로 밀어냈고, 영국 역시 로얄더치쉘이 BP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홍콩 역시 중국석유가 58.43% 급등하며 HSBC홀딩스를 2위로 내려앉혔다.
올 들어 주요국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중 평균 7종목이 교체됐고, 유일하게 하락했던 코스닥시장은 19사가 바뀌며 가장 높은 교체율을 기록했다. 특히 시총상위 50종목에 신규로 진입한 종목 상승률은 65.81%로 잔류종목의 주가상승률(16.65%)를 4배가량 웃돌았다.
각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50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을 보인 종목은 코스닥시장의 폴리플러스로 무려 328.41% 올랐다. 홍콩의 쯔진광업이 229.83%로 뒤를 이었고, 나스닥시장의 리서치치인모션도 105.95% 오르며 100%이상의 주가상승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