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도시’ 일본 사가현으로 봄 여행 떠나보자

입력 2015-03-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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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사가현은 봄꽃과 더불어 온천, 다채로운 먹거리, 축제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 중 하나다. 특히 한반도와는 직선 거리가 약 200km 밖에 되지 않아 가까우며, 이러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옛날부터 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어져 왔다.

사가현에는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 현재까지 상당한 교류를 해왔으며 그것을 잘 보여주는 유적지가 상당히 많다. 우선 백제시대에는 왕인 박사가 일본에 처음 ‘천자문’, ‘논어’를 전해 일본 고대 문화 발전을 이끌었기에 그를 기리는 왕인신사와 왕인천만궁이 간자키시에 위치한다. 또한 백제 무령왕이 탄생한 곳은 사가현의 가카라시마로 현재 가카라시마에는 무령왕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임진왜란 시기에는 자기를 만드는 기술이 없던 일본이 조선 도공들을 끌고 와 백자를 만들게 하였으며, 이에 조선 도공 이삼평이 일본 최초의 백자를 만들어내며 일본 도자기 문화가 꽃 피울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아리타에는 조선 도공 이삼평을 기리는 신사와 기념비가 있으며, 이마리에는 조선 도공들의 넋을 기리는 도공 무연탑이 자리한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의 제주 올레를 본받은 올레길이 사가현에 조성되기도 했다. 규슈 올레 중 사가현 코스는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다케오, 가라쓰, 우레시노의 3코스로 구성된 사가현 올레길은 길을 걸으며 수려한 자연 경관을 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 문화 및 역사까지 즐길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사가현 지역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규슈 내 다양한 도시 중에서도 맛의 도시로 손꼽히는 사가현은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 및 호텔/레스토랑 전문 안내서인 미슐랭가이드에 소개된 맛집이나 료칸이 121곳이나 위치하고 있어 식도락 여행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최상위 등급의 소고기인 ‘사가규’부터 푸르른 현해탄 바다와 장인의 칼질 솜씨로 만들어지는 한치 활어회, 사가의 풍미를 제대로 담아낸 청주 ‘니혼슈’ 등이 여행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요즘과 같은 봄철에 사가현을 방문하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철쭉, 매화꽃 속에서 풍성한 꽃구경이 가능하다. 아사히가오카 공원은 봄꽃의 대명사인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벚나무 명소로, 매년 3월 하순에서 4월 상순까지 벚나무 축제가 개최된다. 다케오에 위치한 미후네야마라쿠엔에서는 벚꽃과 더불어 화려한 철쭉이 한 가득 자리하며, 미후네산 동쪽 산기슭의 미후네가오카 매화림에는 만 그루의 매화꽃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외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벌룬 축제인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나 가을의 결실을 축하는 축제인 가라쓰 군치,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는 도자기 축제, 화려한 밤 하늘을 수놓는 불꽃축제 등 현 내에서 사계절 내내 진행되는 다채로운 축제들도 사가현 여행에 매력을 더한다.

한편, 사가현은 여행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365일 24시간 다국어 지원 콜센터와 여행 애플리케이션 ‘DOGANSHITATO’를 운영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사가공항까지 가는 티웨이 직항을 이용하면 1시간 20분 만에 사가현에 도착할 수 있으며, 현 내에서는 사가 쿠루쿠루 셔틀(JR하카타역~우레시노~다케오~사가공항)과 리무진 택시, 렌터카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동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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