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정책으로 개인들의 이자소득이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29일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개인 부문(가계 및 비영리단체)이 거둔 이자소득은 43조1405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386억원(3.0%) 줄었다.
이로써 2011년 50조원대까지 늘어난 개인 부문의 이자 소득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개인이 거둔 이자소득은 3년 전인 2011년(50조9708억원)보다 8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기준금리를 지난 2012년 7월(연 3.25%→3.00%)을 시작으로 올해 3월(2.00%→1.75%)까지 6차례에 걸쳐 내린 저금리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개인부문의 이자지출은 41조547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345억원 줄었다.
결국 개인들의 이자 수지(이자소득-이자지출) 흑자는 2013년 1조6276억원에서 지난해 1조5935억원으로 감소했다.
1988년(1조2878억원) 이후 26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개인들의 이자수지 흑자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이자율 등에 힘입어 1990년대는 증가세를 거듭해 2000년 20조4천130억원까지 늘었다. 그러나 2000년을 정점으로 줄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인들의 이자수지 흑자는 2000년의 7.8%에 불과한 수준이다.
개인 부문의 재산 소득 가운데 주식 소유 등에 기반해 받는 배당금도 줄었다. 배당금 소득은 정부가 가계소득 증대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부쩍 강조한 소득 원천이다.
지난해 개인 부문의 배당금 소득은 13조7581억원으로 전년보다 2510억원(1.8%) 줄어 2012년(14조9809억원)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