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환율보다는 시간과의 싸움

입력 2006-1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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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환율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주가가 상승하면 환율문제는 잊혀지곤 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

원/달러 환율(원화강세)이 또다시 증시 하락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급격한 원화강세가 대형 수출주가 주도하는 국내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어제 오늘 지적된 것이 아니지만, 원/달러 환율 920선 붕괴가 주는 시각적 효과를 무시할 수 없었던 하루였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환율리스크로 인한 급격한 하락 역시 허용하지 않았다. 6일 코스피지수는 1400선, 코스닥지수는 610선의 지지를 받고 반등을 시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상승 추세를 완전히 꺾어 놓을 만큼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기업들이 환율리스크 대비를 꾸준히 해오고 있고, 현대차와 LG전자 등 환율에 민감한 대형주들은 이미 실적부진 등으로 주가가 많이 조정을 받은 상태라는 점 등이 추가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주된 이유다. 내년 실적개선 전망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하락과 원화강세의 조합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일 뿐이라는 얘기다.

박상욱 서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문제는 올해내내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던 재료"라며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환율에 대한 대응력이 이전보다 높아졌고 일부 환율 민감주의 경우 이미 주가 조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환율로 인한 추가적인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원화 강세가 이어질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훼손되고 있지만, 미리부터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일별 환율 움직임보다는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욱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현상이 진정되기 않는 이상 수출주에 대한 투자시점은 다소 연기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 요인 등 대외 요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세를 반영하여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수출주에 대한 투자 시점을 환율 하락세가 진정된 이후로 늦추고, 연말 배당 수익률 등을 고려해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가지는 상대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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