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구제역 백신 효과 없었다…‘물백신’ 논란 사실로 밝혀져

입력 2015-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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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구제역 백신의 방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입증돼 백신에만 매달렸던 정부 구제역 대책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14년 12월 국내 발생한 진천 구제역 바이러스를 세계 구제역 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마니사’(O Manisa) 백신주와 바이러스 균주의 상관성이 떨어져 구제역 전염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주와 바이러스의 상관성을 나타내는 이른바 ‘R1’ 값은 방어력이 완벽할 때는 ‘1’로 나타나고 ‘0.3’ 이상일 경우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험결과 진천 바이러스와 정부가 사용했던 ‘O 마니사(Manisa)’와 상관성은 0.10∼0.30로 나타났다.

반면 긴급 백신으로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구제역 백신주 ‘O 3039’와 면역학적 상관성은 0.42~0.73으로 확인됐다.

결국 백신주 O 3039에 비해 O 마니사의 상관성이 낮아 진천 바이러스를 방어하는데 효력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정부는 보고서 내용은 인정하면서도 백신의 효능에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접종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동 유래 백신주 'O SKR 7/10'와 면역학적 상관성은 0.92∼1.0로, 'O TUR 5/09' 백신주는 0.33∼0.77, 'O Taw 98' 백신주는 0.27∼0.67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전문가 협의회를 열고 국내 구제역 백신 효능 개선방안을 긴급 논의했다.

우선 발생지역에는 현재와 같이 긴급으로 도입된 'O Manisa'와 'O 3039'가 혼합된 O형 단가 백신을 사용하며, 상시백신에 대해 과거 발생유형과 주변국 발생상황을 고려해 기존 3가 백신에 'O 3039' 등을 추가하는 방안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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