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4.2조 증가…4년2개월 내 최대

입력 2006-12-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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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 부동산 대책 시행전 선수요, 판교 계약 등으로 인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1월 중 4년 2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으로 전체 가계대출도 4년 1개월만에 최대 증가액을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말 대비 4조2000억원 늘어난 2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9월 5조7000억원 증가 이후 최대다. 당시에도 외환위기 이후 정부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과 저금리 기조가 맞물려 주택가격 버블 논쟁이 크게 부각됐던 시기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중 1조원대 증가로 감소했다가 9월부터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9월 중 2조6000억원, 10월 중 2조8000억원 증가했다.

11월 들어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늘어났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시행 전 대출을 받겠다는 선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달 13~28일 판교 계약이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결국 부동산 가격 동향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전체 가계 대출도 11월 중 5조6000억원이 증가, 지난 2002년 10월 6조1000억원 늘어난 이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가계 대출 잔액은 11월 말 현재 34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 급증세도 이어졌다. 외화대출 억제의 영향 등으로 원화대출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중소기업대출은 11월 중 5조6000억원 급증했다. 10월 증가액보다 1조원 늘어난 것으로 이에 따라 올 들어 1~11월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42조6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 12조4000억원의 3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한편 11월 중 광의통화(M2) 증가율은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한 11% 내외로 추정됐다. M2 증가율은 9월 8.9%, 10월 10.1%, 11월 11% 내외로 꾸준히 늘어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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