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 30년간 보유해온 특허중 무선전송, IT부품, 이동통신, 네트워크, 콘텐츠 기술 등 8개 기술분야 1300여건의 특허에 대해 중소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매입수요를 조사한 후 이전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ETRI는 5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정보통신부 주관으로 IT중소기업들의 지재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IT839 기술분야별 'IPR 공동대응 협의체' 발족식 후 'ETRI 우수특허 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ETRI 기획본부 지적재산팀 신정혁팀장은 “ETRI는 정보통신 연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1800여건의 보유특허에 대해 지난 1년여에 걸쳐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특허가치 분석을 수행해 왔으며, 이번에 그 중 일부에 대해 특허분석결과를 ETRI IT기술이전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희망기업에 소유권을 이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ETRI는 그동안 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를 민간에 이전할 때, 중소기업이 특허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해 휴면특허의 민간이전이 활성화되지 못한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기술성, 시장성 측면에서 보유특허의 가치를 분석해 등급별로 분류하게 된다.
아울러 각 개별 특허에 대한 외부전문가의 평가의견도 함께 공개함으로써 특허 수요자의 입장에서는 보다 손쉽게 매입 대상 특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ETRI는 이번 특허이전은 다수의 이동통신 관련특허를 일괄 이전함으로써, 수요기업의 선택폭을 확대했다.
ETRI는 이번 보유특허 민간이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외국업체의 특허 로열티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IT중소기업의 특허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TRI는 최근 3년간 16개 업체에, 261건의 보유특허를 이전한바 있으며, 내년에도 특허기술 민간이전 사업을 계속하여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