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관광단지 푸드타운 토지계약을 둘러싼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한 시행사 대표 송모(49·구속)씨의 로비 대상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푸드타운사업과 관련된 부산 기장군청,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청 고위 인사들로 검찰은 이번 주에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확보한 송씨의 로비 대상 명단에는 기장군 고위 공무원, 부산도시공사 임원, 구속된 박인대(58) 시의원, 기장군의회 의원, 부산시청 간부 공무원 등 11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이 송씨의 푸드타운 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등에 편의를 제공해주고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부 인사는 차명으로 송씨에게서 푸드타운 상가를 사전 분양받았다는 의혹마저 불거져 검찰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씨에게 부산도시공사, 기장군, 부산시청 고위 인사들을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기장군청 김모(56·구속) 과장을 상대로 로비 대상이 누구였는지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검찰은 송씨와 김씨를 따로 조사하고나서 두 사람을 대질 심문, 진술이 다른 부분을 확인해 금품로비 의혹이 있는 고위 인사들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도 상당수 기장군청 공무원과 경찰, 부산도시공사 직원들이 송씨의 푸드타운 사업과 관련해 비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