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0고지 발디딘 코스닥, 더 오를까?

입력 2015-03-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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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에서는 52주 신고가 종목이 속출하고 코스닥은 6년9개월 만에 640선을 돌파하는 등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풍부해진 외국인 유동성이 지수의 어깨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47포인트 오른 643.55포인트에서 장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6년 9개월만에 640고지를 되찾은 이후 2일 연속 640대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닥은 지난달 5일 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620선, 630선, 640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지난주 연중최고점(2047포인트)을 경신했던 코스피 지수도 이날 2043.22포인트에서 출발하는 등 국내 증시에 ‘유동성 훈풍’이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같은 날 코스피는 보합권에 머물며 2040선에 못미치는 지수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의 630~640구간 상승의 원동력은 개인과 외국인이다. 지난주(16~20일)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948억원어치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성명서 발표 이후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지난주 1724억원을 팔아치우던 기관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유입되자 다시 매수에 나서며 지수상승을 도왔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지수의 방향이 어느 쪽을 향할지 여부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이 기술적으로 단기과열 상태라는 데 큰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14%를 넘어 2003년 IT버블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있다”면서 “지수상승선의 기울기도 과거의 이동평균선을 많이 이탈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가 ‘펀드환매’라는 난관을 앞에 두고 있는 점은 코스닥에 당분간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펀드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의 장기저항선 근처에서 환매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2006년 이후 주식형 펀드는 2000~2050 구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환매가 일어났다.

실제 최근 코스피가 2030선까지 오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가 나흘 연속 자금 순유출을 나타냈고 그 규모도 18~19일에는 2000억원 이상이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펀드환매로 코스피 지수가 장기 저항선 도달에 실패하면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이 단기적인 조정을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얼마가 됐으니 코스닥이 부러질거다’라는 식의 분석은 맞지 않는다”면서 “코스닥이 코스피의 상승국면에서 잠시 쉬어갈 수는 있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코스닥이든 코스피든 둘 다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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