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상승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나고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68.62포인트(0.9%) 오른 1만8127.65를,S&P500지수는 18.79포인트(0.9%) 상승한 2108.06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날 나스닥지수는 34.04포인트(0.68%) 상승한 5026.42로 장을 마치면서 5000선을 재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0년 3월 5048.6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바이오테크 관련주와 페이스북주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터너인베스트먼트의 밥 터너 최고운용책임자(CIO)는 "확실히 올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에 나스닥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것은 투기가 난무했던 2000년보다 더 나은 장세"라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성급하게 올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51% 오른 1.08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7.80으로 1.28% 하락했다.
달러약세는 유가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76달러(4.0%) 오른 45.72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5.60달러 상승한 온스당 1184.60을 기록했다.
록웰글로벌캐피탈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약세가 상품가격 상승에 기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