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승객도 몰래 항공권 바꿔치기 '탑승 3시간 후 확인'

입력 2015-03-19 17:27 수정 2015-03-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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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서도 승객이 탑승권을 바꿔 탑승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인천발 밴쿠버행 항공편(KE071)에 탑승 예정이던 한국인 승객 2명이 인천발 방콕행 항공편(KE659, 오후 6시 57분 출발)에 탑승하려던 중국인 2명과 탑승권을 바꿔치기 후 방콕행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인 승객 2명은 바꾼 탑승권으로 인천발 밴쿠버행 KE071편에 탑승하려다 여권과 탑승권을 모두 검사하는 절차를 보고 탑승을 포기했다.

이에 중국인 승객 2명은 인천발 방콕행 탑승권을 분실했다고 대한항공 환승 카운터에 알렸으나 이미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발 방콕행 탑승구에서는 여권과 탑승권 대조 절차가 없어 한국인 승객 2명은 무사히 탑승한 것이다.

이후 해당 항공편 기내에서는 한국인 2명이 탑승했음을 확인하고 여권을 회수했으나 이미 3시간 이상 방콕 근처까지 날아간 상태여서 회항을 포기했다. 해당 한국인 승객 2명은 방콕발 인천행(KE660) 항공편을 이용해 17일 오후 한국으로 압송했으며 중국인 승객 2명과 함께 법무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밀입국을 주선하는 범죄단체가 일부 노선에서만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대조하는 특성을 교묘히 악용한 사례로 판단된다"며 "18일부러 국토부 지침에 따라 국제선을 운항하는 국내외 전 공항에서 모든 노선의 탑승구 앞에서 여권과 탑승권 대조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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