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32% "학교폭력 경험"…한부모 자녀일수록 피해 커

입력 2015-03-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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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소년(9~17세) 10명 중 3명은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11%가량은 술, 담배, 도박 등 비행 행동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 전진아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아동의 학교생활:학교생활 만족도, 비행 및 폭력경험 실태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9~17세 아동 중 학교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경우는 전체의 32.2%에 달했다.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은 남자(33.4%)가 여자(30.9%)보다, 거주지역이 대도시(35.4%)인 경우가 농어촌(25.1%)인 경우보다 각각 더 많았다. 또 한부모·조손 가족(39.1%)에 속한 아동이 양부모 가족(31.1%)에 속한 아동보다 학교폭력 경험 확률이 높았다.

나이대에 따른 차이도 커서 9~11세의 학교 폭력 경험률(38.6%)이 12~17세의 경험률(29.7%)보다 8.9%포인트 높았다.

학교 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1.5%로 피해 경험에 대한 답변율보다 10%포인트가량 낮았다.

이와 함께 △흡연 △음주 △무단결석 △가출 △다른 사람을 놀리거나 조롱하기 △왕따시키기 △패싸움 △다른 사람 심하게 때리기 △협박하기 △돈이나 물건 뺏기 △돈이나 물건 훔치기 △성관계 △임신 또는 임신시키기 △성폭행 △성희롱 등의 행동 중 하나라도 경험한 아동은 전체의 11.3%였다.

응답 아동의 6.9%가 술을 마신 적 있다고 답했는데, 응답률은 대도시(3.4%)보다 중소도시(9.5%)나 농어촌(9.8%)에서 높았다.

흡연 경험률은 음주 경험보다는 적은 4.0%였지만 소득수준, 지역, 가족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빈곤층의 흡연 경험률(5.1%)이 일반 가구(4.0%)보다 높았으며 대도시(2.6%)보다 중소도시(5.0%)와 농어촌(5.6%)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또 양부모가구(3.8%)에 비해 한부모·조손가구(5.3%)에서 흡연을 경험한 응답자가 많았다.

보고서는 "아동의 비행과 학교폭력은 아동의 정신건강과 가족관계 등 전반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부정적인 영향은 성인이 된 이후에까지도 이어진다"며 "특히 9~11세 아동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만큼 이 나이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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