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빅스 등 리메이크 앨범, 득인가 실인가?

입력 2015-03-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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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스 트위터

리메이크 앨범 제작, 득인가 실인가?

하루에도 수 백여 개의 신곡이 쏟아지는 가운데, 리메이크 곡으로 승부수를 띄우려는 가수들이 적잖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신인부터 기성가수, 솔로부터 그룹까지 다양하고, 발매하려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리메이크 곡은 기존의 원곡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새롭게 창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 곡이라고 해도 생소한 노래보다는 히트곡 위주로 리메이크를 하니 성공 확률이 그만큼 높다. 리메이크 앨범이 10-20대에게는 새로운 창작물이 되기도 하고, 30-40대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향수의 의미다. 신구세대가 리메이크 곡에 관심을 갖는다면 시너지 효과는 크다. 빅스는 최근 R.ef의 ‘이별 공식’을 리메이크 했고, SBS MTV ‘더쇼 시즌4’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 곡으로 빅스는 ‘짐승돌’에서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아이돌’로 거듭났다.

하지만 ‘실’도 있다.

명곡으로 널리 알려진 곡을 다수의 가수들이 부르다보니까 차별화 전략에 실패할 수 있다. 2-3년 안에 특정곡을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다면, 그 곡이 아무리 유명해도 피하는 것이 맞다. 물론 어떤 가수가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겠지만, 대중은 같은 노래로 생각하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리메이크 곡은 가수들의 개성을 드러내기 힘들다. 가수마다 고정된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편곡의 묘미를 살린 곡이라고 해도 새로운 콘셉트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다.

일부는 리메이크 곡을 발매하는 것을 노력 부족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새롭게 창작물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만들어진 것을 변화시키는 측면이 강하다보니까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있다.

가수 거미는 “예전부터 리메이크 앨범을 작업해보고 싶었다. 4월에 발매하는 음반은 리메이크 앨범”이라며 “좋은 명곡들을 내 목소리로 다시 재해석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편곡한 곡에 내 목소리를 더해 색다른 매력을 담고자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중음악평론가 강태규 씨는 “신곡의 활동주기가 짧아지면서 홍보가 용이하고 이미 ‘팬덤’이 형성돼 있는 인기곡을 리메이크하는 가수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가 가속화되면 창작은 ‘뒷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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