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 시 국제유가 하락 가속화 전망

입력 2015-03-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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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석유수출 물꼬 틀게 돼

▲이란 테헤란 남부의 한 정유단지. AP뉴시스

이란과 미국 등 서구권의 핵협상이 타결된다면 국제유가의 하락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서구의 핵개발 제제로 이란은 수출길이 막혀왔다. 협상이 타결되면 석유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된다.

이미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이란산 석유가 대량으로 풀리면 유가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43.88달러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해 6월 연중 고점 이후 지금까지 59% 하락했다.

현재 이란과 서방국은 오는 31일을 마감시한으로 핵협상을 벌이고 있다. 여전히 타결에는 갈 길이 멀지만 벌써 이란 석유수출 증가 전망은 유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런던 석유중개업체 PVM의 데이비드 허프턴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관련 지금 벌어지는 일들이 중요하다”며 “이는 석유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핵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해제되면 수개월 안에 산유량이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하고 수출도 지금의 두 배 이상으로 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란 관리들은 이미 아시아 고객들에 제재가 풀리면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WSJ는 전했다. 두바이 소재 마나르에너지의 로빈 밀스 컨설팅 대표는 “이란은 판로만 있다면 1년 안에 원유수출을 하루 최대 80만 배럴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스위스 로잔에서 5시간가량 회담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후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유럽 관리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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