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아시아 정유업계, 저유가에 원유수입처 다변화…WTI-브렌트유 가격차 확대 부추겨

입력 2015-03-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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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대신 라틴아메리카 거래량 증가, 국내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멕시코산 원유 수입

▲사진출처=블룸버그
아시아의 원유수입 다변화 전략이 국제유가의 두 축인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영국 브렌트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WTI 가격이 브렌트유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는 아시아 정유사들이 브렌트유 가격과 연동하는 중동지역 대신, WTI 가격과 연동하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원유를 구입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원유수입처를 찾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WSJ는 지난주에도 유조선 ‘마란 페넬로페’가 GS칼텍스에 공급하기 위해 멕시코산 원유 14만톤(t)을 한국으로 들여왔다고 전했다. 한국시장에서 20여년 만에 멕시코산 원유를 유통하게 된 것이다. 작년 이 맘 때에는 일본이 멕시코산 원유를 사들이기도 했다.

멕시코의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는 올해 4월까지 최근 500만 배럴을 한국에 수출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 중 5분의 4(400만 배럴)는 현대오일뱅크에 판매했으며, 나머지는 GS칼텍스에 판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클리퍼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원유해상운송 대부분의 경로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중국, 일본, 한국으로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한 달에만 라틴아메리카 원유 약 3500만 배럴이 아시아로 유입될 것이라고 클리퍼데이터는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 같은 추세가 미국의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에도 이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초경질유를 수출하기도 했다.

또한 WTI와 브렌트유의 가격 차이가 실물시장에서 차익실현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익을 내기 위해서 싼 값에 원유를 사들이고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유명한 상품거래업체인 트라피휘라 베헤이르, 비톨그룹, 카즈징크 등은 이 같은 방안으로 이익을 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에 대해 JBC에너지아시아의 수석 컨설턴트 존 드리스콜는 “시장은 컴퓨터 및 통신 기술의 발달로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해지고 있다”며 “매매 차익을 노리고 거래를 하는 업체들의 차익거래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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