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계의 역공’ 스와치, 비자·은련과 손잡고 시계에 결제칩 탑재…애플워치·기어S에 맞불

입력 2015-03-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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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애플워치’ 출시 견제, 전자결게·호텔룸 결제 기능 적용

▲스와치그룹 닉 하이엑 CEO. 사진출처=블룸버그
전통시계를 추구하는 스와치그룹이 정보기술(IT) 업계의 스마트워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 아날로그 시계에 IT 기능을 탑재하는 역발상으로 시계시장 수성에 나섰다.

세계 최대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의 닉 하이엑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을 탑재한 제품을 두 달 이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스와치그룹은 플라스틱 소재의 일반 모델에서부터 자체 브랜드 ‘오메가’까지 IT 기능을 접목했다. 스와치그룹이 관심을 둔 기능은 전자결제, 호텔방 열쇠, 콘서트 티켓 등의 데이터 저장. 특히 전자결제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의 은련카드는 물론, 스위스은행, 비자카드와 제휴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일반 모델의 경우 100스위스프랑(약 11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했다.

또한 스와치그룹은 액정패널 조작을 통해 걸음 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와치 터치’ 제품군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모델명 ‘제로원(Zero One)’으로 알려진 이 제품라인의 가격은 135스위스프랑(약 15만원). 특히 ‘제로원’은 스포츠종목인 비치발리볼에서 착용할 수 있도록 외부 충격, 선수들의 박수 횟수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 등 외부 IT기기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눈길을 끈다.

스와치그룹의 이 같은 변신은 회사 내부에서 자사의 제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다 내달 본격 출시되는 애플의 ‘애플워치’가 미칠 파장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와치그룹이 애플워치로 인한 피해가 클 것을 예상해 대응책을 고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와치그룹 매출 3분의 1이 중저가 시장에서 형성되는데, 애플워치도 중저가 시장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엑산 BNP 파리바스의 루카 솔카 애널리스트는 “스마트워치 공세로 스와치그룹의 기본형 브랜드 매출 10%, 티쏘, 미도 등 브랜드가 속한 중가시장 매출 5%가 각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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