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R·피터벡, "내겐 너무 좋은 CB, BW 발행"

입력 2006-11-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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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상장사들의 잇단 CB, BW 발행이 DKR사운드쇼어, 피터벡앤파트너 등 CB, BW 전문 펀드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대상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행사가액이 낮게 조정, 외국계 펀드의 잠재 지분이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는 잇단 주가하락에 잠재지분이 현 최대주주보다 높아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들 펀드가 기존에 높은 행사가액으로 보유했던 CB, BW를 매각하고, 낮은 행사가액의 CB, BW를 인수하며 돈 들이지 않고도 해당기업의 잠재지분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

지난 23일 버뮤다 국적의 DKR사운드쇼어오아시스펀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태창의 잠재지분율이 29.60%에서 33.72%(1816만3106주)로 4.12%포인트(315만2403주)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1000만달러 규모의 CB(1501만여주, 전환가액 645원)를 보유하고 있던 DKR펀드는 태창이 지난 17일 유로시장을 대상으로 발행한1000만달러 CB(1816만여주, 전환가액 515원)를 전량 인수했고, 닷새 뒤인 22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000만달러 CB를 전량 장외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전환가액 차이로 인해 DKR펀드가 보유한 태창의 잠재주식수가 315만여주(4.12%) 증가했다.

코스닥기업인 넷시큐어테크놀러지의 경우 행사가액 조정 및 해외 워런트 매수로 인해 피터벡앤파트너가 잠재지분을 행사할 경우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지난 27일 피터벡은 보유중이던 넷시큐어테크의 잇단 BW 행사가액 조정으로 잠재지분이 무려 133만여주(12.15%)가 늘어난데다 14일 230만여주(6.31%)의 해외 BW 추가매수로 인해 잠재지분이 25.81%(283만여주)에서 18.46%포인트(363만9474주) 높아진 44.27%(647만3467주)라고 밝혔다.

피터벡이 신주워런트를 행사할 경우 분기보고서 기준 현 최대주주인 어울림인베스트먼트, 박동혁 대표 등 3인의 지분 44.26%(360만640주)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실제 넷시큐어테크의 주가는 감자로 인해 올 초 7200원으로 거래가 재개됐으나, 줄곧 하락하며 지난 10월 12일 12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일 종가는 1640원으로 올 초대비 77.2% 급락했다.

최근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필요한 유상증자(소액공모 제외)에 비해 손쉬운 방법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CB, BW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CB, BW 발행이 외국계 CB, BW 전문 펀드들의 차익 챙기기 및 물량부담 우려 물론 해당기업의 경영권마저 위협할 수 있는 부메랑이 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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