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주 액면분할 사례, SK텔레콤ㆍ제일기획 살펴보니

입력 2015-03-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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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황제주’(저유동ㆍ고가대형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이 액면분할을 결정한 가운데 과거 고가대형주의 액면분할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과 근접한 사례로는 2000년 SK텔레콤, 2010년 제일기획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도 몇몇 기업의 액면분할이 있었지만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초고가주와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지난 2000년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SK텔레콤의 경우는 주가와 거래량이 단기적으로 상승한 사례다. 당시 SK텔레콤은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294만원이었던 SK텔레콤의 주가를 29만4000원으로 낮췄다.

2000년 4월 재상장한 SK텔레콤은 주가는 5월 32만7667원(11.5%), 6월 37만205원(25.9%) 등으로 상승했다. 거래량은 보다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액면분할 전 월평균 2만주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5월 35만3070주, 6월 28만2058주 등으로 각각 435.2%와 327.6%씩 증가했다.

지난 2010년 1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200원으로 분할한 제일기획의 경우 SK텔레콤과 다른 흐름이 나타났다. 분할 전 34만9000원이었던 주가는 4월 재상상 시점에 1만3960원에 거래됐다. 이후 5월 1만2920원, 6월 1만2109원 등으로 떨어지며 단기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1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1만9224원에 거래돼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액면가를 25분의 1로 잘게 쪼갠만큼 거래량은 보다 극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액면분할 전 월평균 2만주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5월 82만8735주, 8월 43만8639주 등으로 각각 1411.7%와 700.1%씩 증가했다. 1년 6개월 뒤에는 111만1370주까지 치솟아 액면분할 전과 비교해 1927.3%나 거래량이 늘었다.

단일순 거래소 시장서비스팀장은 “액면분할 공시 이후 아모레퍼시픽의 일평균 거래량이 급등한 것을 볼 때 이들 사례와 유사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액면분할의 전후효과를 면밀하게 파악하려면 해당 주가수준, 동종업계 주가수준, 관련 업황, GDP(국내총생산) 추이 등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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