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家 현대상선 유증 ‘불참’… 현정은 ‘휴~’

입력 2015-02-24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도 중간에 절반만 참여하기로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범현대가가 불참키로 하면서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지분 6.06%를 보유한 현대건설은 현대상선 신주인수권증서 169만7133주를 장외 처분했다. 매매가격은 주당 970원대로 총 16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현대상선 주요주주인 현대중공업(12.85%)과 현대삼호중공업(5.75%)이 각각 신주인수권증서 359만8197주, 160만9719주를 주당 970원씩 받고 투자자문사인 시너지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했다.

신주인수권증서는 상장기업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시 기존주주가 다른 투자자에 우선해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다. 기존주주는 유상증자를 포기하는 대신 이 증서를 팔아 지분 희석과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결국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범현대가 모두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가격으로 신주인수권증서를 전량 처분해 자본이득을 취한 것이다. 범현대가는 현대상선의 신주인수권증서를 매각한 것이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서 증자에 참여하지 않음은 물론 신주인수권증서도 매매하지 않았다.

범현대가에서 증자 불참에 나서자 이를 확인한 현대상선 최대주주 현대엘리베이터도 증자에 절반만 참여키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1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양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다수의 금융사를 대상으로 주당 1360원씩 받고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의 55%인 341만9632주를 장외매도해 46억5000만원을 현금화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신주인수권증서를 처분해 증자 참여 규모가 449억원에서 200억원대로 줄었다. 여기에 현 회장의 동생인 현지선씨가 3790주, 현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임당장학문화재단도 24만9279주의 신주인수권증서를 장내 매도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신주인수권증서 매각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영상의 판단”이라며 “다른 이유를 말하기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미 지분 격차가 상당한 만큼 범현대가 매각 상황을 보고 현대엘리베이터가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범현대가 지분이 상당해 양측의 화해나 분쟁 종료를 말하기는 이른 감도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코인 신화 위믹스…신화와 허구 기로에 섰다 [위메이드 혁신의 민낯]
  • [르포]유주택자 대출 제한 첫 날, 한산한 창구 "은행별 대책 달라 복잡해"
  •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예선 오만전…중계 어디서?
  • 연세대 직관 패배…추석 연휴 결방 '최강야구' 강릉고 결과는?
  • 제도 시행 1년 가까워져 오는데…복수의결권 도입 기업 2곳뿐 [복수의결권 300일]
  • 불륜 고백→친권 포기서 작성까지…'이혼 예능' 범람의 진짜 문제 [이슈크래커]
  • 전기차 화재 후…75.6% "전기차 구매 망설여진다" [데이터클립]
  • “고금리 탓에 경기회복 지연”…전방위 압박받는 한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14: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6,967,000
    • +3.51%
    • 이더리움
    • 3,173,000
    • +1.89%
    • 비트코인 캐시
    • 434,700
    • +4.87%
    • 리플
    • 727
    • +1.39%
    • 솔라나
    • 181,100
    • +4.2%
    • 에이다
    • 461
    • -0.43%
    • 이오스
    • 665
    • +2.15%
    • 트론
    • 207
    • -0.48%
    • 스텔라루멘
    • 126
    • +3.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500
    • +4.25%
    • 체인링크
    • 14,150
    • +1%
    • 샌드박스
    • 341
    • +2.7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