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美 신경학 전문의 올리버 색스 “지구에 산 것만으로 특혜이자 모험이었다”

입력 201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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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색스 컬럼비아대 의대 임상심리학 석좌 교수. (사진=올리버 색스 페이스북)

미국의 존경받는 의학자인 올리버 색스가 말기암 진단을 받고 나서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다짐을 담은 글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 의대 임상심리학 석좌 교수인 색스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나의 삶’이라는 글에서 9년 전 수술 받았던 안암이 간으로 전이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암이 전이될 확률은 2%로 매우 희박하나 불행하게도 자신이 해당자가 됐다며 이제 인생을 정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색스는 남은 삶을 가장 생산적이고 윤택하게 살고자 자신이 좋아하는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시한부 인생을 앞두고 단편 자서전을 쓴 점을 바탕으로 자신도 글로 인생을 정리하려 한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다고 느끼기에 남아있는 시간 동안 우정을 깊게 하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을 더 많이 쓰고 힘이 남아있으면 여행을 하고 새로운 깊이의 사고와 통찰력을 기를 것”이라며 “이제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일만 하겠다”고 덧붙였다.

색스는 “결국 나는 인식이 있는 존재인 생각을 하는 동물로 이 아름다운 행성, 지구에 살 기회를 줬다”며 “이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특혜와 모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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