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에 웃은 유통가... 백화점·대형마트 중국인 매출 ‘띵호와’

입력 2015-02-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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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12만6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명동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춘절 맞이 친절한 대한민국' 캠페인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맞아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의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0%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100% 이상의 고신장을 거듭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못지않은 ‘유커 특수’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21일까지 본점의 은련카드 하루 평균 매출액이 지난해 설 전 같은 기간(2014년 1월 25일∼2월 2일) 하루 평균 매출액보다 74.9%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올해 춘절 마케팅 기간이 이달 24일까지이기 때문에 매출 증가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이달 18∼21일(점포별로 이틀간 휴점)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지난해 1월 29일∼2월 1일보다 54.3% 늘었다. 특히 유커가 많이 찾는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의 경우 해외 패션 매출이 72.4%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식품 매출이 67%, 명품 시계 매출은 35%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3∼21일(18∼19일 휴무) 중국인 고객이 7000명가량 매장을 찾으면서 매출이 지난해 춘제 기간(2014년 1월 24일∼2월 4일)보다 27.7% 늘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올해 설화수와 헤라 등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화장품을 비롯해 MCM·까르띠에·샤넬 등 고가 잡화 브랜드, 최신 유행을 반영한 중저가 패션 상품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도 백화점가에 중국인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춘제 연휴 막바지까지 쇼핑객이 유입돼 최종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에는 식품류와 생활용품 등 실속상품을 사려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올해 춘제 연휴기간 중국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63.3%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특히 한국 과자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일부터 16일 까지 기간 동안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구매상품 순위를 살펴보면 매출액 1위부터 20위 중 9개를 과자류가 차지했다.

지난해 춘제에 이어 올해에도 오리온 ‘마켓오 브라우니’ 세트가 1위에 올랐으며 2위는 청산에의 ‘아몬드 김 스낵’, 3위는 LG유니참의 ‘바디피트 귀애랑 날개형’ 생리대가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미장센 세럼 퍼펙트’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LG생활건강의 ‘리엔 윤고 더퍼스트 샴푸’(8위), 아모레퍼시픽의 ‘려 자양윤모 샴푸 기획’(18위) 등 한방 샴푸가 올해 춘제 기간에 처음으로 인기 상품 순위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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