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자사주 맞교환으로 넷마블 ‘백기사’ 선택… 우호지분 넥슨 뛰어넘어

입력 2015-02-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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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와 자사주 스왑… 넥슨 경영권 방어 목적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와 대규모 주식 맞교환을 진행하며 백기사로 선택했다.

엔씨소프트는 17일 공시를 통해 사업 제휴와 공동 사업 추진을 목표로 자기주식 195만주(8.93%)를 넷마블과 제3자와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장외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대상 주식 가격은 20만573원이며 처분 예정금액은 3911억1735만원이다. 이에 앞서 16일에는 넷마블게임즈 주식 2만9214주(9.8%)를 3802억6490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자사주 스왑을 통한 우호지분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9.98%와 넷마블에 처분한 8.93%를 합해 18.91%까지 늘어나게 된다.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훌쩍 뛰어넘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갖게 될 엔씨의 지분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을 합하면 19%에 달한다”라며 “넥슨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백기사가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이 3일 주주제안서를 통해 엔씨소프트 자사주를 소각할 것을 요구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결정에 유감을 표했다. 넥슨 관계자는 “관련된 내용을 사전에 전혀 공유받은 바가 없다”며 “4000억원에 가까운 거액의 투자로 소액지분을 확보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를 통해 모바일게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넷마블게임즈는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지난해 매출 5756억원, 영업이익 103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는 이날 오전 긴급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할 방침이다. 공동 기자간담회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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