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가 온다] 쇼핑만 하는 단체관광 줄고 가족·연인과 개별여행 늘어

입력 2015-02-16 10:59 수정 2015-02-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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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트렌드가 바뀐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유형이 달라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3년 중국인 관광객 4402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유형 조사를 보면 개별여행(53.8%)이 단체여행(42.8%)보다 11%포인트 더 높았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과거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 패키지여행이 많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개별관광객이 늘고 있으며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여유법(旅遊法)’ 시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2013년 4월 구체적인 쇼핑장소의 지정과 원가 이하의 상품판매 등을 금지하는 여유법을 제정해 같은 해 10월 1일부터 시행하기 시작했다.

중국 여유법의 구체적 내용은 △여행사의 비합리적인 저가를 통한 모객 금지 △쇼핑 등 별도항목을 통한 수수료 수취 금지 △구체적인 쇼핑 장소 지정 금지 등이다. 이러한 조치로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상품가격이 50~100%가량 상승했다. 특히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관광 위주의 태국, 대만, 우리나라 관광 상품가격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또 일부 여행사들이 내놓은 ‘쇼핑’ 위주의 패키지 상품에 대한 불만도 단체관광객들을 떠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은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면서 “상당수 여행사가 이익을 위해 쇼핑 위주로 여행 일정을 짜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단체관광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빡빡하게 짜인 일정을 소화하기보다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소규모로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별여행을 선택하는 요우커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개별관광객들이 늘어나면 일반 소매점과 음식점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으로 온 중국인들은 중국자본을 기반으로 한 소매점이나 식당 위주로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개별관광객들은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선택한 곳들 위주로 방문하기 때문에 재방문율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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