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인수전] 박삼구 회장, 인수자문사 NH증권 선정… 인수전 본격 돌입

입력 2015-02-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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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박삼구<사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자문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인수전에 본격 돌입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이 최근 NH투자증권을 금호산업 인수자문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 회장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4%(1955만주)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따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필요는 없다.

박 회장이 인수하려는 금호산업은 시공능력 평가 순위 20위의 건설사이나 그룹 내 최상단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금호터미널, 에어부산, 금호사옥 등 다수의 자회사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졸업 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다시 일으키려는 박 회장에게는 금호산업 인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함께 금호산업 지분 10%가량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은 금호산업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채권단 지분 중 39% 이상을 사들여야 한다. 박 회장은 2011년 11월 아들 박세창 부사장과 함께 보유 중이던 금호석유화학 주식 전량을 팔아 409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그러나 세금을 제외한 3500억여원 중 대부분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 자금으로 사용했다.

반면 금호산업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금호산업 인수가가 2000억원가량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해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6% 이상 사들이면서 주가가 급등해 인수가격은 크게 뛰었다. 현재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5100억원 수준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과 아시아나항공 프리미엄을 더하면 인수가격은 8000억~1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호반건설을 비롯해 다른 대기업이 M&A에 뛰어들면 인수가격은 더 치솟을 수 있다.

더군다나 금호산업 인수전의 잠재적 후보로 평가받던 호반건설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지만 딜로이트안진과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금호산업 인수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자금이 부족한 박 회장으로서는 대기업이나 재무적투자자(FI), 또는 전략적투자자(SI) 등과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유력 대상으로 거론되는 곳은 대상그룹과 군인공제회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박 회장의 매제로 여동생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남편이다. 군인공제회는 2003년 금호타이어 지분 70%를 사들이는 등 우호적 투자자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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