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LNG-RV선 독자개발로 세계속 '우뚝'

입력 2006-11-20 10:55 수정 2006-11-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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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불과 수년 전만 해도 혹독한 시련기를 보낸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일련의 시련을 겪는 과정에서 대우조선은 모그룹인 대우그룹의 공중분해라는 직격탄을 맞고 워크아웃됐다.

이런 시련을 이격내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세계 일류 조선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외환위기 이후 재도약하는 한국 경제의 상징이 됐다.

이처럼 세계속의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협력업체의 상생노력, 노사 화합 등을 통해 1년 6개월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었다.

대단한 성장력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은 2002년 세계 LNG선의 40%를 수주해 이 부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2월 세계 유일의 LNG-RV선을 개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으며 올해는 매출 5조원을 목전에 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LNG-RV선은 대우조선이 독자 개발한 선박으로, LNG를 운반하는 LNG선에 육상에 있던 재기화(Regasification) 시설을 얹은 신 개념의 수송선이다.

배에서 육상의 가스 최종소비시설로 직접 LNG를 공급함으로써 액화된 가스를 일단 육상의 탱크로 옮긴 뒤 기화시켜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과정을 한 단계 생략할 수 있는 획기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이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동안 LNG선 분야에서 독보적 정상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 인명 사상에 에너지 부족까지 겹쳐 큰 위기에 처했을 때, LNG-RV선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높은 파고에도 불구하고 바다를 유유히 항해해 이 지역에 LNG를 공급한 배가 바로 대우조선에서 두 번째로 건조해 인도한 LNG-RV선 '엑설런트' 호였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속 기업으로 자리잡은 대우조선은 현재 독보적 LNG선 건조기술과 특허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규모도 세계 정상급으로 축구장의 7.5배에 이르는 세계 최대 건조능력(100만톤급) 제1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또 60kg 남자 1만5000명을 한 번에 들어 올릴 수 있는 90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3600톤 해상 크레인 등을 갖춰 단일 조선소로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세계 2위의 규모이다.

아울러 배 한 척을 만들려면 8만 여개의 부품이 필요한데, 대우조선은 6척까지 동시 건조가 가능하다. 현재 대우조선은 연간 40척 이상을 건조하고 있다.

이는 중국 뿐 아니라 세계 2위의 일본도 따라올 수 없는 대우조선만의 관리·운영 기술의 결정체로 30년 동안 쌓아온 대우조선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는 부분이다.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은 "중국이 아무리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따라오려 해도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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