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철화학 유니드 지분 처분 왜?

입력 2006-11-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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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주 3남 이화영 회장, 유니드 계열 지배기반 강화 효과

동양제철화학이 15.2%에 이르는 유니드 지분을 처분하면서 동양화학그룹의 지배구조가 새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주 이회림(89) 명예회장의 3남으로 유니드의 실질적 오너인 이화영 회장(55ㆍ사진)이 유니드 계열의 지배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데서 비롯된다.

◆ 동양제철화학 유니드 지분 2.3% 오씨아이상사 인수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보유중인 유니드 지분 21.41% 중 15.19%(100만주)를 처분키로 지난 16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동양화학그룹 계열 오씨아이상사가 2.28%(15만주)를 사들이고, 12.91%(85만주)를 금융기관이 인수한다.

동양제철화학은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유니드 지분을 처분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유니드 지분 매각으로 동양제철화학에 유입되는 현금은 총 197억원(주당 1만9700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거래가 동양화학그룹 지배구조 측면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창업주 이회림 명예회장에 이은 후계분할구도와 맞물려 돌아가는 데 있다.

재계 44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로 17개 계열사를 두고 있는 동양화학그룹은 이회림 명예회장에 이은 후계구도가 장남 이수영(64) 동양제철화학 회장-동양제철화학, 2남 이복영(57) 삼광유리 회장-삼광유리, 3남 이화영 회장-유니드 등으로 역할 분담이 돼 있다.

지분구조 역시 이수영 회장은 동양제철화학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8.61% 중 13.9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복영 회장 또한 삼광유리공업의 최대주주로서 22.04%를 보유하고 있다.

◆ 이화영 회장 직접적 영향력 지분 27.2%로 확대

반면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 계열을 지배하는 데 형들과는 다른 지분구조를 갖춰놓고 있다. 오씨아이상사→유니드를 통한 출자 흐름이 그것이다.

유니드의 최대주주인 오씨아이상사는 동양화학그룹내 무역업체로 이회림 명예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75.0%를 소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화영 회장이 가장 많은 37.50%를 보유하고 있다.

오씨아이상사는 이번에 동양제철화학으로부터 2.28%를 인수함에 따라 유니드에 대한 지분율을 종전 22.78%에서 25.06%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화영 회장도 2.17%를 갖고 있다.

이번 지분 거래로 유니드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58.20% 수준이 된다. 이화영 회장이 유니드에 대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이 27.23%로 확대돼 유니드에 대한 지배기반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종전 2대주주로서 이수형 회장의 직접적 영향권안에 있는 동양제철화학의 유니드 지분은 6.22%로 축소된다.

유니드는 탄산칼륨, 가성칼륨 등 기초 무기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9월말 현재 총자산 2621억원, 올 1~3분기 매출과 순이익 규모가 각각 1854억원, 173억원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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