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전쟁 끝나지 않았다”…사우디 아시아 공급 원유가 사상 최저치로 낮춰

입력 2015-02-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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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장 점유율 확대 의도…미국 대신 중국에 초점

▲사진 출처 AP뉴시스

글로벌 석유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로 공급되는 원유 가격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는 전날 3월 아시아 인도분 아랍라이트(사우디 생산 원유의 일종) OSP를 배럴당 마이너스(-)2.30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보다 90센트 낮춘 것이며 블룸버그가 정보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OSP는 실제 원유 판매가와 벤치마크 가격 사이의 차이를 뜻하며 마이너스는 기준 유가보다 싸게 팔겠다는 의미다.

빌 오그래디 콘플루언스투자관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는 사우디가 중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보호하는 데 필사적임을 알려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지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은 아시아 원유시장에서 중남미 아프리카 러시아와 경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원유소비국이다.

석유수출국기구(OECD)가 지난해 11월 27일 감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붕괴했다. 셰일산업의 대두 등으로 지위가 흔들릴 위기에 처하자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등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WTI) 원유 가격은 지난 4일 9% 가까이 폭락했다가 전날은 4% 반등하며 50달러 선을 회복했다. 그만큼 최근 원유시장이 불안정한 것이다.

아람코는 아시아 공급 가격을 낮춘 반면 미국 공급분 OSP는 배럴당 45센트로 종전보다 15센트 인상했다. 오그래디 투자전략가는 “이전에 미국은 사우디가 가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던 시장이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미국은 이미 자체적으로 원유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에 앞으로 수십년간 원유 수요의 성장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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