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포츠 서포터스 60년] 삼겹살 파티에 치어리더 몸매 감상 ‘꼴불견’ 불량팬

입력 2015-02-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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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현장엔 다양한 팬들이 많다 보니 기상천외한 일들도 종종 벌어진다. 한 스포츠 광팬의 제보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설렁탕을 끓여먹거나 삼겹살을 구워먹는 사람도 있다. 휴대용 버너는 가방에 챙기고, 냄비는 현장에서 자체 조달한다고 귀띔한다.

경기장 관리인들은 한여름 식칼 때문에 화들짝 했다고 한다. 기온이 35도에 이르던 어느 여름날 한 팬이 경기장에 자르지도 않은 수박을 통째로 가져왔다. 저걸 도대체 어떻게 먹나 싶어서 소지품을 살펴봤더니 예리한 식칼들이 줄줄이 나왔다는 것. 팬 왈 “수박은 현장에서 잘라 먹어야 제맛이죠.”

경기장의 꽃인 치어리더들은 못된 손, 못된 눈 때문에 당황해하기도 한다. 한 치어리더는 “짓궂은 관중은 밑에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눈이 풀려서 춤추는 대로 비틀거리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있다. 경기가 안 풀릴 땐 치어리더를 향해 물건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광주 출신의 한 남성 야구팬은 “부산이 고향인 애인을 위해 경기장에서는 롯데를 응원하는데 야구장에서 고향친구를 만나는 바람에 동네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웃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에피소드는 이어진다. ‘최단장의 LG야구 이야기’에 따르면 지난 1999년 LG 구단 사무소로 익명의 팩스가 날아들었다. 폭탄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협박범은 “구단 본사 건물을 폭파하겠다”며 자신이 지목하는 선수를 선발 출장시킬 것을 요구했다.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장난으로 치부하는 분위기였으나, 협박범이 말한 폭파 시일이 다가오자 초조해졌다. 결국 소방차까지 대기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운명의 시간, 갑자기 “쾅” 하는 폭발음이 LG 본사가 아닌 최전방에서 들렸다. 이날 제1차 연평해전이 일어난 것이었다. 본사 건물에서는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 장난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렇게 말한다. “협박 편지가 날아든 이후 팀 성적이 좋아져 협박범이 마음을 바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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