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반등, WTI 50달러 회복...상품시장 바닥론 확산

입력 2015-02-04 00:58 수정 2015-02-0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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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4거래일 연속 오르며 50달러선 회복...구리ㆍ설탕ㆍ코코아 등 주요 상품 일제히 강세

국제유가가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상품시장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7개월 동안 급락했던 유가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상품시장이 추세적인 반등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일(현지시간) 오전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3% 가까이 오르면서 배럴당 51달러선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56달러를 웃돌았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폭은 15%가 넘어 올해 낙폭을 모두 만회한 셈이 됐다. WTI가 4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중순 배럴당 47달러가 무너지면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유가 강세와 함께 설탕, 구리, 휘발유 가격이 모두 1% 이상 오르면서 주요 22개 원자재로 구성된 블룸버그상품지수 역시 이날 1% 올랐다. 지난 3거래일간 상승폭은 2012년 이후 최고치다.

다국적 정유사 BP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의 원유시추시설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 공급 감소 전망이 유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미국에서 시추시설 94개의 작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는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 이후 시장 심리가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발 위기가 진정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반등의 배경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나임 아슬람 아바트레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심리가 변화하고 있다”며 “그리스 상황이 개선되면서 유럽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상품 수요 증가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프 소트 레이먼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출연해, BP가 올해 자본지출을 30억 달러 줄이는 등 정유업계의 지출이 급감하고 있다며 “유가는 바닥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요 상품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수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던 구리 가격은 이날 3% 넘게 오르며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대 수요국인 중국이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도 구리에 대한 사자주문을 부추겼다.

제레미 베이커 하코트인베스트먼트컨설팅 상품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크겠지만, 구리 가격은 분명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장중 1% 오른 t당 1890달러를 기록하며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은 가격 역시 강세를 보였다.

농작물 중에서는 코코아 가격이 2% 넘게 올랐고, 설탕 역시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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