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여러분, 기장인 제가 조종실 바깥에 갇혔습니다"

입력 2015-02-0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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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숙녀 여러분. 기장입니다. 조종실 문이 잠겨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습니다"

비행 도중 화장실에 들렀던 미국 국내선 여객기 기장이 조종실의 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객실 쪽을 서성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9일 미니어폴리스를 출발해 라스베이거스로 가던 델타 항공사 여객기의 기장은 문이 끝내 열리지 않자 승무원을 통해 목적지 공항에 이를 알리고 차분한 모습으로 부조종사가 홀로 비상착륙을 하게 될 것이라는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는 것이다.

부조종사는 본인의 좌석이 익숙하다는 이유로 주조종석으로 옮기지 않은 채 비행을 계속한 끝에 이날 오후 12시 25분께 라스베이거스의 맥캐런 공항에 Md-90 여객기를 무사히 착륙시켰고 168명의 승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당시 기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한 승객 커리 러셀은 "아주 황당했다"면서도 "매우 자극적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승객 제시 도허티는 "2시간 30분의 비행 소요시간 중간 쯤에 객실 앞쪽에서 말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그 쪽에 있던 기장을 볼 수 있었다"면서 "큰 패닉은 없었지만 다소 혼란은 있었다"고 소개했다.

착륙과정은 무난했으나 부조종사의 좌석은 활주로 유도장치에 접근할 수 없어 기체를 게이트로 견인해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맥캐런 공항 대변인은 기장의 도움 없이 부조종사 단독으로 착륙하는 것은 드문 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종조사가 공항측에 연락을 취해 지상통제요원들을 미리 대기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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