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정 칼끝, 금융가로 향하나...민생은행 마오샤오펑 행장 사임

입력 2015-02-02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링지화 사건 연루 혐의로 당국의 조사 받아

▲중국 최대 민영은행인 민생은행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마오샤오펑 행장이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마오 전 행장이 지난 2011년 8월 23일 부행장 당시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중국 당국의 칼끝이 금융가로 향하고 있다. 중국 최초이자 최대 민영은행인 민생은행의 마오샤오펑 행장이 전격적으로 사임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민생은행은 전날 성명에서 “행장이자 이사인 마오샤오펑이 수일 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마오는 현재 부정부패 연루 혐의로 중국 사정당국인 기율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생은행은 “마오 행장이 개인적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안다”며 세부사항 언급을 피했다. 훙치 민생은행 이사회 의장이 마오 직무를 겸임한다.

마오 행장은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같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다. 그는 후 전 주석의 심복이며 최근 부정부패 스캔들로 낙마한 링지화 통일전선공작부장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사정당국은 최근 정부 관료를 넘어 기업으로 부정부패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선전 소재 부동산개발업체 카이사그룹 자산이 동결되고 회장이 갑작스레 물러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대 산하 국영기업인 베이다팡정그룹도 최근 회장을 포함한 고위 임원이 사퇴했다. 이에 대해 현지언론들은 링지화와 마젠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의 부정부패에 팡정그룹도 연루됐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지난 1996년 설립된 민생은행은 중소, 민간기업 대출에 초점을 맞춰왔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산은 38조 위안(약 6648조원)에 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임시현, 개인전 금메달ㆍ남수현 은메달…3관왕 달성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양지인, 권총 25m 금빛 명중… 또 한 명의 스나이퍼 [파리올림픽]
  • 안세영, 여자 단식 준결승 진출…방수현 이후 28년 만 [파리올림픽]
  • 뉴 레인지로버 벨라, 우아한 디자인에 편의성까지 [시승기]
  • 휘발유 가격 6주 만에 내렸다…"당분간 하락세"
  • 설탕세ㆍ정크푸드 아동판매 금지…세계는 ‘아동 비만’과 전쟁 중
  • 고3 수시 지원전략 시즌 “수능 없이 ‘인서울’ 가능한 교과·논술전형은?”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65,000
    • -4.07%
    • 이더리움
    • 4,106,000
    • -3.37%
    • 비트코인 캐시
    • 507,500
    • -9.05%
    • 리플
    • 779
    • -1.89%
    • 솔라나
    • 200,600
    • -7.04%
    • 에이다
    • 501
    • -2.53%
    • 이오스
    • 692
    • -3.22%
    • 트론
    • 177
    • +1.14%
    • 스텔라루멘
    • 131
    • -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650
    • -4.64%
    • 체인링크
    • 16,250
    • -2.87%
    • 샌드박스
    • 379
    • -4.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