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동반 부진의 늪에 빠지나

입력 2015-02-02 08:18 수정 2015-02-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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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장률, 지난 분기 2.6%로 예상 밑돌아…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세로 전환·유럽 디플레 우려 고조

‘나홀로 성장’을 이어오던 미국의 경제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2.6%로 예상인 3.0%를 밑돌면서 미국 관리들이 글로벌 경제둔화가 자국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도와 캐나다 터키 덴마크 등 세계 각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최근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상황이 악화하면서 미국의 성장 신화도 지속되기는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국제적 상황 전개’를 정책 변수 요인에 포함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 우려를 정식으로 표명한 것이라고 FT는 풀이했다.

토르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장밋빛 전망에서 가장 불확실한 점이 바로 연준이 가리키는 것(해외 변수)”이라며 “우리도 이 이슈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제조업 지표 부진에 추가 경기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전월의 50.1에서 50.2로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비켜갔다. 지수는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기준인 50을 밑돌아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전환했음을 나타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1분기에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금리는 0.25%포인트 각각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약 2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유로존 CPI 상승률 추이. 1월 마이너스(-)0.6% 출처 블룸버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가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도입했으나 QE는 3월부터 시작돼 효과를 보려면 몇 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채권왕 빌 그로스 야누스캐피털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ECB의 QE 규모가 너무 작고 시기도 늦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정부와의 갈등으로 유로존 붕괴 리스크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야니스 바루바키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주 대외채권단인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를 ‘썩은 조직’이라고 지칭하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리스 구제금융은 이달 말 끝나기 때문에 추가 지원이 끊기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바루바키스 장관은 이날도 “현재 구제금융 계획에 따른 어떤 지원도 거부한다”고 밝히는 등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어 문제해결이 요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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