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관계자는 30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올해 성과급을 최대 한도인 연봉의 40%보다 많은 50%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연봉의 50%를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지급한다. 통상 반도체 업계에 8년 정도 근무한 과장급 직원의 연봉이 5000만~60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3000만원을 받게된다. PS는 연초 사업 계획을 ‘EVA(세후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제외한 순익)’ 기준으로 초과달성하면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다.
애초 하이닉스는 PS의 최대지급 한도인 연봉의 40%를 이달 말 지급하기로 했었다. 작년에는 연봉의 30%를 PS로 지급했다. 이번 PS 지급 비율 상향 조정은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 5조원 시대를 여는 등 실적 고공행진에 기인한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1983년 창사 이후 32년만에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1%, 51% 증가한 수치로, 2012년 SK하이닉스로 전열을 재정비한 이후 이뤄낸 사상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46% 급증한 4조1950억원을 나타냈다.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5조1480억원, 영업이익 1조6670억원, 당기순이익 1조624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이어 3개 부문 모두 실적이 증가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모든 제품군에서 이익률이 개선되며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인 시장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과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결과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기록을 경신하며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