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으로 전락한 中 광저우 시내 면세점…대체 무슨 일?

입력 2015-01-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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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온라인쇼핑 익숙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

▲23일(현지시간) 문을 연 광저우 시내 면세점에 몰린 소비자. (사진=중국웨이보)

중국 광저우시 쇼핑몰인 ‘티엔주지앙신청’에 지난 23일(현지시간) 문을 연 광저우면세점이 한꺼번에 몰린 고객들 때문에 제품 판매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광저우의 첫 면세점 직원들이 몰려드는 손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판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면세점을 방문했던 한 소비자는 “매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계산대에서 값을 지불하려고 하자 면세점 직원들이 이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 문을 연 광저우의 첫 면세점인 해당 매장은 개장 첫날에만 수천명의 쇼핑객이 방문했다. 이 면세점에서 500위안(약 8만6795원) 이하의 물건을 사거나 총 구매액이 1000위안(약 17만3590원)을 넘지 않으면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음 달 말에도 또 다른 면세점이 광저우시 난샤거리에 들어설 예정이나 앞서 문을 연 매장과 규모가 비슷해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매장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전날 회사 측은“23일 문을 연 티엔주지양신청의 면세점은 온라인으로 주문하기 전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쇼룸(Showroom)으로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매장에서 물건 구매가 불가능하고 오로지 구경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광저우 시내 면세점을 환영했다. 한 소비자는 “광저우에 면세점이 생겨 아기 분유 등과 같은 제품을 중국보다 싸게 파는 홍콩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면세점 개장을 환영했다.

광저우 시민 탕잉씨는 “면세점의 주요 이용자는 젊은 연령층의 소비자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다”며 “매장에서 물건을 살 수 없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콩달러를 따로 환전할 필요없이 광저우에서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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