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아시아증권분석사연합회(Asian Securities Analysts Federation Inc. ASAF) 서울대회'에 참여한 숀 코크란 CLSA 증권 수석 투자분석가는 9일 "아시아시장은 효율성과 변동성 측면에서 시장인프라가 개선되고 있으며 한국시장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숀 코크란 연구원은 '아시아 주식시장의 부상'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며 "아시아 증권시장은 전세계 시장의 28%,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상위 15개 거래소에 아시아 국가가 5개를 차지할 정도로 1997년 이후 급성장했다"며 "한국은 고령화 진입에 따른 연금저축 재평가, 증권사와 은행들의 새로운 수익창출 욕구 및 퇴직연금 도입 등으로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증권분석사회 황건호 회장(現 증협회장)은 환영사에서 "세계경제에서 아시아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자국 내 자본시장의 비즈니스영역 통합과 권역 내 자본시장간의 긴밀한 협조 등을 통해 자본시장의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의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전략에 대한 정책방향 및 글로벌 투자의 지역적 불균형 문제, 그리고 아시아 이머징마켓의 전망과 위험요인에 대해 다각적인 심층 논의와 대응전략이 제시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대외신인도와 위상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은'한국의 동북아금융허브 추진전략'주제 발표에서 "지금까지 글로벌금융시장은 미국, 유럽 중심의 글로벌센터에 자본과 정보가 집중됐기에 아시아 국가간의 자본이나 정보 흐름은 제한적이었다"며 "한국의 금융허브 추진이 이러한 국제적 편중 현상을 시정하고, 역내 금융시장의 발전과 성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ASAF 서울대회는 '새 시대를 열어가는 아시아 경제의 힘' 이라는 주제로 일본, 홍콩, 싱가폴 등 14개 회원국 대표단과 증권업계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ASAF는 1979년 홍콩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현재 아시아의 14개 회원국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3만7000여명이 된 국제적인 단체이다. 회원국 상호간의 국제금융정보의 교류와 증권분석전문인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국제전문자격시험의 주관 그리고 증권전문인력의 교육제도연구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사무국은 호주 시드니에 있으며, 행정업무는 일본 증권분석사협회(SAAJ)가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