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길 뚫어라” 한국거래소, IPO와 액면분할에 사활 걸었다

입력 2015-01-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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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수 이사장 기업공개, 액면분할 강력 추진의사

벤처캐피탈(VC) 업체들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도 시중자금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사활을 걸었다.

IPO의 경우 VC의 자금회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거래소의 의지와 업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거래소의 신규 상장 목표는 170개다. 유가증권시장 20개, 코스닥시장 100개, 코넥스시장 50개 기업이다.

특히 거래소는 코스닥·코넥스시장의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부흥을 위해 기술성장 기업에 대한 상장 특례요건 확대와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신속이전상장제도 도입 등 상장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시장 특성을 반영한 질적 심사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코넥스시장 상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본 예탁금 산정방식 개선 및 예탁금 규제 완화를 통해 개인투자자를 확대하고 증권사 IB부문의 코넥스 투자를 허용하고 코스닥 신속 이전상장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 등 상장 특례도 마련할 방침이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올해 우량기업이 자본시장에 많이 나오도록 상장활성화 쪽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특히 중소·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장소로서 우리 자본시장이 클 수 있도록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시장과 코넥스시장이 회수시장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거래소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증시 선진화 노력과 동시에 투자자와 직접 접촉하며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벤처투자(VC)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VC가 투자한 기업의 상장 유도 및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증시 활성화 기대에 부응하듯 시중 자금은 연초 증시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21일 584.34p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154조8000억원)과 일평균 거래대금(2조6600억원)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넥스시장 역시 지난 22일 거래대금이 48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개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IPO를 통한 투자활성화와는 별개로 시중 부동자금을 투자시장에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나오고 있다. 일단 VC업계에서 투자가 활발하게 시작된 만큼 이를 받아줄 수 있는 금융투자업계 기반 조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증시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기 위한 초고가주의 액면분할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증시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선진시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20일 삼성전자, 네이버,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등 저유동성 고가주 기업 38개사를 대상으로 액면분할의 필요성 및 제도 개선계획을 설명하고 기업의 자발적인 유동성 제고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고배당을 장려하기 위해 배당 우수법인에 대한 거래소 차원의 인센티브를 적극 추진해 장기적으로 시가배당률이 정기예금 금리 수준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배당우수법인에 대한 포상 및 상장수수료·연부과금 면제 혜택 부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당과 액면분할 등을 통해 거래소는 작년 일평균 6조원이던 증시거래대금을 올해는 코스피 4조6000억원, 코스닥 2조4000억원 등 총 7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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