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 충격…국내 증시도 출렁

입력 2015-01-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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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최저환율제 폐지를 전격 선언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16일 코스피 시장은 오후 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43%(27.42포인트) 떨어진 1886.72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지난밤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전격 실시한 스위스 프랑화 최저환율제 폐지 조치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면서 그 충격파가 한국에도 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스위스 프랑화의 유로화 대비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도입한 최저환율제(1유로당 최저 환율을 1.20스위스프랑으로 제한) 폐지를 발표했다. 스위스 당국은 그간 스위스 프랑화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를 계속 사들였다. 그러나 그로 인해 외화보유액이 스위스 국내총생산(GDP)의 70%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오히려 부담이 커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화의 양적완화 조치도 스위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부추겼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2일 전면적 양적완화 조치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스레 스위스는 스위스프랑화 강세를 막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스위스프랑화 강세를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로 0.50%포인트(50bp) 내리는 극약처방까지 동시에 내놓았지만, 유로화의 스위스프랑 대비 가치는 장중 한때 30% 이상 폭락했다. 전날(현지시간)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 대비 1.40% 급등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74%로 0.09%포인트(9bp) 하락(채권값 강세)해 2013년 중반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금값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0.30달러(2.5%) 오른 온스당 1,264.80달러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따라서 이 같은 추세가 세계 금융시장에서 역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한국 증시에도 당분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스위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당초 전혀 예상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탓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가 적지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시장이 요동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세계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 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추정치가 계속 낮춰지는 가운데 국제 유가 급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에다가 이번 스위스발 충격 등 불확실성이 늘고 있다"며 "증시가 안정을 찾으려면 기업 실적발표 결과가 나오고 유가가 바닥을 찾을 수 있는 내달 중순은 넘겨야 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는 ECB의 전면적 양적완화 전망에 대해 "그간 이런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서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이미 알려진 뉴스여서 큰 반응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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