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왜 협박녀보다 더 욕 먹을까! [배국남의 이게 뭡니까]

입력 2015-01-16 08: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사건의 범인들에 대한 유죄선고가 났는데 범인보다 피해자에게 비난과 욕설이 집중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15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정은영 판사)은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에게 징역 1년 2월, 다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그런데 선고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네티즌과 독자, 시청자들은 이지연과 다희에 대해 비판하지만 피해자인 이병헌에 대한 비난과 욕설을 더 쏟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연예계 퇴출을 주장하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병헌에 대한 대중의 비난과 비판이 근거가 있다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정은영 판사는 이지연과 다희에게 유죄 선고를 하면서 “피고인(이지연 다희)과 피해자(이병헌)의 주장이 상반되기는 하지만 두 사람 사이 오간 메시지를 보면 피해자인 이병헌씨는 이씨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느낄만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씨는 오히려 피해자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병헌씨는) 유부남이면서도 나이가 훨씬 어린 이씨와 사적 만남을 갖고 신체적 접촉도 했으며 성적인 관계를 바라는 듯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점을 볼 때 피고인 이씨의 입장에서는 그가 자신을 이성으로 좋아한다고 받아들일 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판사가 판결문에서 밝힌 이 부분이 이병헌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비난을 촉발시킨겁니다. 이지연과 다희의 협박도 유죄를 선고 받을 중대 범죄이지만 이병헌의 행동역시 지탄받아 마땅한 행태이기 때문입니다.

잘 생긴 외모,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할리우드의 도전 등 한류스타로서의 화려한 명성, 톱스타와의 열애와 결혼 등으로 대중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한 톱스타가 바로 이병헌 입니다. 그래서 이병헌은 대중의 사랑과 인기를 바탕으로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출연료나 모델료를 받고 드라마, 영화, 광고 등에 출연한 것입니다. 대중의 인기와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중이 스타에게 엄청난 수입과 명성을 안겨주는 인기라는 무형의 자산을 부여하는 행위 이면에는 강력한 기대와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대중은 스타에게 가장 바람직하고 긍정적인 역할과 이미지를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대중의 기대와 바람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스타에 대한 대중의 충성도나 사랑은 식게 되고 인기도 하락합니다. 이렇게 되면 인기가 부여한 엄청난 수입과 명성은 박탈되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스타의 문화상품 소비 창출력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톱스타의 지위에 머물며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이병헌이 대중을 실망시키고 분노하게 하는 사건은 한번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지난 2009년 캐나다 교포 권모씨와의 스캔들은 이병헌의 팬과 대중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추문 그 자체 였습니다.

권모씨와의 추문으로 인해 이병헌의 상품성과 이미지는 추락했지만 그래도 대중과 팬들은 이병헌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드러난 이병헌의 행태를 보면서 팬들과 대중의 관심의 시선은 냉소와 비난의 시선으로 변했습니다. 이제 일부 대중은 이병헌의 연예계 퇴출까지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광고계와 영화계는 이런 대중의 변화된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스타 이병헌의 몫입니다. 추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을 보냈던 팬과 대중에게 이병헌은 이번에도 실망스러운 행동을 해 대중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이 때문에 이병헌을 협박해 유죄를 선고받은 가해자보다 이병헌이 더 많은 욕을 먹고 비난을 받는 겁니다.

이병헌은 알아야합니다. 최고의 톱스타라 할지라도 대중의 외면을 받으면 연예계 바닥으로 추락하고 설자리를 잃는다는 것을요. 이것이 냉정한 연예계의 현실입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445,000
    • +3.11%
    • 이더리움
    • 3,184,000
    • +1.27%
    • 비트코인 캐시
    • 437,400
    • +3.82%
    • 리플
    • 729
    • +0.83%
    • 솔라나
    • 182,800
    • +3.98%
    • 에이다
    • 465
    • +0.43%
    • 이오스
    • 664
    • +1.53%
    • 트론
    • 206
    • -1.9%
    • 스텔라루멘
    • 127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950
    • +8.65%
    • 체인링크
    • 14,260
    • -0.07%
    • 샌드박스
    • 344
    • +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