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고성능차 N 시리즈를 출시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5 북미 모터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의 고성능 라인업 N 시리즈는 폭스바겐의 R라인을 모티브로 만들어 진다. 고성능 라인업을 통해 현대차의 위상과 점유율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고성능차는 정 부회장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BMW의 고성능 모델인 M 시리즈의 연구소장을 지난 7년간 지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한 후 고성능 라인업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차는 저조한 미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신개념 픽업트럭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SUV와 승용차의 DNA를 계승한 새로운 세그먼트의 픽업트럭 콘셉트카 ‘HCD-15’를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미국 시장에 통할만한 픽업트럭을 콘셉트카로 내놨다”며 “미국 시장의 반응을 보고 추후 출시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모터쇼 관람 도중 유일하게 토요다의 ‘캠리’에 직접 앉아 봤다. 정 부회장 “캠리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일본차”라면서 “남양 연구소에도 있지만, 여기서(모터쇼 현장) 직접 타보고 인테리어를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 부회장을 수행한 현대차 임원들도 직접 캠리에 탑승했다. 정 부회장과 임원들은 캠리 안에서 실내 인테리어와 디자인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