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세모녀 살인사건' 가장 강씨, 수면제 탄 와인 건내 살해

입력 2015-01-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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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세 모녀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가장 강모(48)씨가 범행전 아내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이달 초 수면제 10정을 처방 받았고, 5일 밤 11시에서 12시 사이 수면제 반 개를 와인에 섞어 아내에게 먹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내(44)와 두 딸이 잠들자 이튿날 새벽 3시부터 4시 30분 사이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와 큰 딸(14), 작은 딸(8) 순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내와 큰 딸의 시신에서 수면제로 쓰이는 졸피뎀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 결과 강씨는 지난달 8일과 이달 1일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정씩 모두 20

정의 수면제를 처방받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또 가족여행 중 충북 대청호 인근을 지나게 되자 '호수로 차를 몰아 다 죽어 버릴까' 갈등하다가 자고 있던 가족이 깨어나면서 범행을 포기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청호는 가족을 살해한 뒤 달아난 강씨가 손목을 긋고, 투신을 기도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경찰은 13일 오전 10시께 서초동 강씨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14∼15일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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