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수 70% 무너졌다… 98년 합병 후 처음

입력 2015-01-08 08:35 수정 2015-01-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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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판매량은 사상 최대치

자동차 내수시장 성장의 과실을 대부분 수입차가 가져가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밑돌았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69.3%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한 1998년 이후 내수 점유율이 60%대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41.3%, 기아차가 28.0%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2009년 76.8%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2년 74.6%, 2013년 71.4%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내수 점유율 하락은 수입차의 약진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차는 국내에서 19만63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5% 성장했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 상승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수입차의 승용차 판매 기준(상용차 제외) 내수 점유율은 13.9%였다. 전년보다는 1.8%포인트 늘어났으며 2010년(6.9%)에 비해서는 두 배 뛰었다.

올해도 현대기아차의 하락, 수입차의 상승 공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65만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국산차는 140만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수입차는 지난해 20만대에서 올해 25만대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시장 성장 브랜드는 수입차 뿐인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도 이같은 시장 전망에 대해 공감하고 모습이다.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현대차가 69만대, 기아차가 48만대다. 현대차의 지난해 내수 판매가 68만5191대, 기아차가 46만5200대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 성장’이다.

자동차업계 고위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이 다변화됨에 따라 수입차 판매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면서 “소비자 신뢰 확대가 현대기아차에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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