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금호타이어, 연초부터 노사 대립 재점화

입력 2015-01-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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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간 임단협 임금 부분서 의견 불일치

연초부터 현대중공업과 금호타이어의 노사 대립이 재점화되고 있다. 임금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임단협은 아직까지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7일 조합원 1만6762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한 결과 반대표가 1만390표(66.47%)에 달해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찬성표는 33.16%에 그쳤다.

8개월 간의 협상끝에 내놓은 합의안이 물거품이 되면서 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노조원이 반대표를 던진 이유는 임금 인상안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노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71차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 등에 합의했다. 이는 임금과 관련한 합의안은 노조가 당초 제시한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급 250%+추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금호타이어도 임단협에 애를 먹으면서 5년만에 졸업한 워크아웃 효과가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7개월 동안 답보상태인 임단협으로 인해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8일 제33차 임단협 본교섭을 실시한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임금 체계 개선등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날인 9일 추가 파업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달 4차례의 부분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회사 노조 역시 임금 부분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 수준까지 임금을 높여주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워크아웃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노조는 추가 파업카드를 앞세워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임단협 타결위해) 더 이상 제시할 안이 없다”고 잘랐다.

한편, 사측은 1일 최종 협상에서 격려금 150% 지급과 노사화합 무쟁의 격려금 100만원 지급, 워크아웃 연장 시 임금 반납분(기본급 5%, 상여금 200%) 내년 1월 환원, 동일임금 적용구간 해소를 위한 임금체계 개선(5.08% 인상 효과), 정년 연장(만 60세) 및 임금피크제 시행 등 이전보다 개선된 합의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핵심 요구안인 임금 9.6% 인상과 통상임금 확대 등에 대한 수용가능한 대안이 없다며 사측의 최종안을 거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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