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전국 확산 조짐…돼지고기값 고공행진 우려

입력 2015-01-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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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돼지고기값 급등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어미돼지 사육두수 감축과 돼지 유행성설사병(PED)의 여파로 출하량이 급감하며 돼지고기 가격은 이미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도 상반기까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은 작년 12월초 충북 진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한달새 충남과 경북, 경기 등 전국 10개 시군의 32개 농장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전일 경기도 이천에 이어 인근 용인 양돈농가에도 의심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수도권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돼지고기값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0.0%, 9월 11.0%에서 10월 8.8%로 한자릿수로 내려앉았지만 다시 11월 15.3%, 12월 13.3%로 두자릿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PED 발병으로 자돈 폐사율이 높아져 출하량이 줄고 사육두수가 감소한데다, 캠핑 활성화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와 수입육 물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작년 초 AI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돼지고기 소비가 많이 늘어난 영향도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제역이 확산할 경우 돼지고기 공급이 줄 수밖에 없다. 그렇잖아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돼지고기값 상승세가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실제 지난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20여만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면서 돼지고기값이 급등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번달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탕박(털을 제거한 돼지고기) 기준 kg당 4600~4900원으로 작년보다 소폭 오를 전망이다. 2월은 1월보다는 하락하지만 도축 역시 전년 같은달보다 상승한 4500∼4800원, 3~4월은 최대 4900원, 5~6월은 5000원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지난달 3일 이후 현재까지 2만6155마리가 살처분돼 당장 가격 급등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계속 확산할 경우 돼지고기값 상승 폭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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